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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니엘 “큰 욕심 없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인터뷰] 주니엘 “큰 욕심 없이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기타를 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더없이 귀여운 주니엘이 새 앨범을 발표했다. 노래 제목도 너무나 깜찍한 ‘귀여운 남자’다. 

통통한 볼 살이 매력적인 주니엘은 느리더라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당찬 소녀였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것을 모토로 삼으면서도 다른 이의 시선에 마음을 다치는 일은 없이 살 거라는 이 소녀 주니엘, 볼수록 매력 있다.

주니엘은 지금껏 부지런히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기타를 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국내 메이저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는 것 같다. 진짜 음악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하고 싶은 것, 생각하는 것, 느끼는 것을 표현하고 싶다.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내가 해야 하는 거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하겠다.”

일본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하고 국내 활동을 한 점도 눈길을 모은다.
“음악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다. 지금 회사에 들어온 건 중학교 2, 3학년 무렵이었다. 회사에 들어와서 1년 정도 연습을 하다가 일본에 가서 활동을 시작했다. 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음악 공부도 많이 됐다.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라 기대도 많았고 설렘도 커서 처음 9개월간은 힘든 것도 몰랐다. 그런데 9개월째 딱 들어서자마자 엄마가 보고 싶고 집이 그립고 그렇더라.”

연애도 하고 싶을 것 같다. 그런데 아직은 음악만으로도 가슴이 가득 찬단다.
“연애는 하고 싶을 때 하려고 한다.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핸드폰도 없어서 연락 할 수 있는 수단도 없다. 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활동을 시작할 때 친구들한테 연락도 잘 못하게 될 것 같고, 그러면 너무 미안할 것 같아서 스스로 핸드폰을 반납했다. 핸드폰은 시간이 조금 더 흐른 후에 다시 만들 생각이다.”

그래도 이상형은 있을 것 같다.
“내가 목소리를 정말 많이 본다. 목소리 좋고 입술 도톰하고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다. 이선균, 송중기 선배님은 외모도 출중하지만 목소리도 무척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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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눈 코 뜰 새 없이 바쁠 때 씩씩하게 활동하려면 아무래도 체력이 중요하다. 어떻게 체력 관리를 하고 있을까.
“나 좀 많이 힘들다.(웃음) 체력이 많이 딸리는 것 같다. 밥도 많이 먹고 비타민도 챙겨먹으려고 한다. 피곤할 때 먹는 약 같은 것도 갖고 다니면서 먹고 있다. 운동은 컴백하기 전에는 열심히 했는데 요즘에는 잘 못하고 있다.”

주니엘이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시기는 마침 이효리, 2PM 등 인기 가수들이 컴백을 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극이 되기도 할 것 같고 배우는 것도 많아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부담되는 건 없다. 대단하신 분들이 컴백한다고 하면 나도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 이효리 선배는 정말 멋있고 모든 여자들의 로망인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된다.”

혹시 앞으로 음악 장르를 바꾸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주니엘이 댄스 뮤직을 한다면 색다른 음악이 탄생할 것도 같다.
“장르를 바꿔도 기타는 항상 맬 것 같다. 기타가 없으면 난 아무 것도 없다. 음악 방송 대기실에서도 틈틈이 연습하는 편이고 언제든 기타가 손에 잡히면 연습을 한다. 정말 정성하 팬이다. 정말 알찬 소리가 나더라.”

월드투어 같은 것도 하고 싶을 것 같다고 하자 그것은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더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한다는 주니엘은 큰 꿈을 갖기보다 차근차근 자신의 길을 가고 싶다.
“큰 욕심이 없다. 무난하고 내가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사는 게 꿈이다. 큰 목표를 갖다보면 내가 버거워할 일이 있을 것 같다.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 다른 사람 눈도 신경 안 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이해가 간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나아지고 괜찮아 질 거라 생각하고 넘긴다.”

욕심 없이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 같은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 그런 마음이 부러울 정도다.
“예전에는 나도 나를 막 옥죄고 그랬다. 그런데 일본에서 혼자 생활하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니까 나를 위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나를 옥죄던 것들이 지나고 보니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했지?’라고 하게 되는 것들 이었다. 나이가 들어서 삶을 되돌아 봤을 때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힘겨워했구나 할 만한 일이었다. 그래서 즐겁게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노래로 음악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고 싶지는 않느냐는 물음에도 1등은 별로 바라지 않는다며 활짝 웃는 주니엘, 큰 욕심은 없지만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이 소녀의 앞길에 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등은 별로 바라지 않는다. 1등은 안 해도 되니까 내 노래를 오래 들어줬으면 좋겠다. 순위? 조금씩 올라가면 되지 뭐.”

happy@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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