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 열린 영화 '환상속의 그대'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한예리는 극중 캐릭터 '차경'을 설명하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눈시울을 붉혔다.
한예리는 "이 영화를 하기 전까지 힘들고 슬픈 건 떠난 사람이 아니라 남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차경을 연기하면서 남은 사람 뿐 아니라 떠나는 사람도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함께 자리한 강진아 감독은 "예리 씨가 내가 미쳐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생각하며 감성적으로 잘 연기해주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눈물을 닦은 한예리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래서 주책맞게 눈물을 보인 것 같다"고 취재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예리는 이번 작품에서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연인의 곁을 맴도는 캐릭터 '차경'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환상속의 그대'는 친구와 연인으로 얽힌 세 사람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판타지로 그려낸 영화다. 이 작품은 지난 2009년 감독이 만든 단편 '백년해로외전'을 장편으로 만든 것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로 인한 고통스러운 현실을 환상과 대비시킨 점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은 지난 3일 폐막한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돼 CGV무비꼴라쥬을 수상하기도 했다. '환상속의 그대'는 5월중 개봉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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