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공개된 지 사흘이 지났지만 6일 인터넷 공간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확산하자 남양유업은 지난 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직원의 사직서를 수리했지만 인터넷포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서는 '남양유업 불매운동'이 벌어지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는 추세다.
인터넷 아이디 'changemaker'는 "음성 파일을 들어보니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그런 폭언을 쏟아낼 수가 있나. 회사 경영진이 하루빨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오늘자로 남양 제품은 일절 구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이디 'batman'은 "오늘 회사에서 필요한 믹스커피를 사러 마트에 갔다. 무심코 집어든 제품이 남양 제품이란 걸 확인하고 바로 내려놓고 다른 제품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위대한 삶'은 "남양이 더 나쁠까요. 아니면 남양 제품 사주는 소비자가 더 나쁠까요. 범죄에 동조하기 싫으면 남양제품을 끝까지 불매합시다"라고 썼고 아이디 '오세종'도 "이번에는 소비자의 힘이 얼마나 무섭다는 걸 보여줍시다. 한동안 반짝하다가 사그라지지 말고 아주 끈질기게"라고 강조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타고 일부 편의점과 PC방 등에서 '남양유업의 제품을 일절 주문하지 않습니다', '남양유업 제품을 모두 회수조치 했으며 OO 유업 제품으로 대체 판매합니다'라는 안내 문구를 붙인 '인증 샷'도 퍼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불매운동이 오히려 대리점에 피해를 줄지 모른다며 우려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아이디 '영심이'는 "5년째 남양우유를 배달시키고 있는데 불매 운동을 하면 단순히 남양유업에만 타격이 가는 건지 대리점에는 지장이 없는 건지 궁금하다"고 되물었다.
이번 사태가 구조적인 문제임을 지적하며 이번 기회에 유통업계에 만연한 소위 '밀어내기' 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아이디 '낭만저조토끼'는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에 욕을 하게 된 거다. 매출 실적이 올랐다면 욕설이 오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아이디 'storymate'는 "영업 사원의 인성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 `갑을' 관계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아이디 '임석호'는 "유제품 본사들은 공통으로 안고 있는 고질적 병폐다.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듯 하다"고 지적했다.
'rain1'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리점 운영하는 회사들 대부분이 마찬가지다"라는 의견을 냈고 'tokaniya'는 "밀어내기가우유뿐이겠나. 이런 식의 밀어내기로 억지 매출 올린 대기업이 많다. 오직 힘없는 중소기업만 당한다"고 적었다.
(서울=연합뉴스)
남양유업 직원 폭언 사태에 누리꾼들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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