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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연금 내놔!" 어머니 상습 폭행한 비정한 딸

<앵커>

연로한 어머니를 10년 넘게 폭행해 온 50대 딸이 붙잡혔습니다. 연금에다가 아파트까지 내놓으라고 협박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70대 할머니가 다급하게 파출소로 찾아왔습니다.

친딸의 폭언과 폭행이 너무 심해 견디기 힘들다며 울먹였습니다.

[황영태/창원 남양파출소장 : 헐레벌떡 파출소를 방문하셨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면서 자기 딸로부터 계속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그런 내용을 신고하러 왔습니다.]

77살 고 모 할머니가 딸에게 맞기 시작한 건 10년 전부터 입니다.

6.25 참전 용사였던 남편이 숨지자 매달 110만 원의 보훈연금을 받았는데 딸이 이 돈을 전부 달라며 수시로 찾아와 폭행을 일삼은 겁니다.

할머니는 참고 달래보려 했지만 7년 전부터는 강도가 더 심각해졌습니다.

[고 모 할머니 : 딸이 이혼해서 집에서 함께 사는데, 돈은 없지 정신은 왔다갔다하고 성질은 나니까 어디다 말 못하고 나한테만…]

심할 땐 머리채를 잡고 흔들거나 물이 든 페트병을 휘둘렀습니다.

직장도 없이 얹혀살던 딸은 집까지 내놓으라며 생떼를 쓰기도 했습니다.

[서완일/창원 중부경찰서 강력5팀 : 자기가 어머니 시중을 들어주고, 보살피고, 부양한다고 생각하며 그에 따른 돈을 줘야 되는데 주지 않는다, 그 이유로….]

경찰은 폭행 등의 혐의로 친딸 54살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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