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의 비밀' 속에 '시크릿 가든' 있다?
SBS 주말드라마 '출생의 비밀'이 지난 2011년 종영한 현빈 하지원 주연의 '시크릿 가든'과 평행이론으로 관심을 모은다. '비밀'과 '시크릿'이라는 표제에서도 알 수 있듯, 두 드라마는 수수께끼 같은 공통 분모를 내포하고 있다.
'출생의 비밀'과 '시크릿 가든'을 잇는 비밀 코드. 그것은 바로 성유리와 현빈을 관통하는 '해리성 기억장애'란 트라우마성 기억상실증이다.
3일 SBS '출생의 비밀' 공식 홈페이지에서 극중 성유리가 앓고 있는 해리성 기억장애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심인성 기억상실이라 불리는 해리성 기억상실은 기억으로 저장된 개인의 중요한 정보를 갑자기 회생시키지 못하는 장애다. 일반적인 상식이나 지식과 같은 비개인적 정보에 대한 기억은 유지되기 때문에 학습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해리성 기억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천재적인 암기력을 자랑하는 극중 성유리 캐릭터는 이러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고 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은 주인공 현빈(김주원)이 엘리베이터만 타면 호흡 곤란을 일으키는 폐소공포증과 기억장애의 이유를 13년 전 트라우마에서 찾아냈다. 화재가 발생한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힌 잊고 싶은 기억, 이를 실제로 잊게 되는 것이 바로 해리성 기억장애인 것이다.
현재까지 '출생의 비밀'은 성유리의 기억 상실을 '갑작스런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진짜 비밀은 그리 단선적이지 않다. 성유리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지난 10년 간의 기억, '출생의 비밀’을 푸는 열쇠는 그 곳에 있다.
한편, '출생의 비밀'에서는 이현(성유리)이 남편 홍경두(유준상)와 딸 홍해듬(갈소원)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재윤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