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은 6일 "최근 일각에서 국산맥주 맛을 비판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비맥주는 세계 최고의 맥주 브랜드로 손꼽히는 미국 '버드와이저'와 벨기에 '호가든'을 국내 생산하고 있다"며 "매달 글로벌 본사에서 실시하는 품질평가에서 국산이 최상위등급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에도 '하이네켄', '레벤브로이', '칼스버그' 등 유수의 외국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생산된 적이 있다"며 "해외 프리미엄 맥주의 국내 생산 자체는 국내 맥주업체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양조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장 사장과의 일문일답.
-- 요즘 국산맥주 맛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 맥주는 어디까지나 기호식품이다. 소비자의 입맛에 따라 맛의 종류가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맥주는 북한 대동강맥주보다 맛이 없다'는 기자 개인의 주관적 평가를 다룬 짧은 기사를 내보낸 뒤 국산맥주 맛에 대한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맥주는 음식, 주변 환경, 생활습관 등 그 나라의 독특한 문화 속에서 이해돼야 한다. 예컨대 소주를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즐기지만 외국인들은 별로 안 좋아한다. 이건 어디까지나 문화 차이 때문이다. 국산맥주의 기술력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 국산맥주의 다양성 부족을 지적하는 시각이 있다.
▲ 오비맥주는 다양해지고 있는 소비자 기호에 부응해 에일식 맥주를 포함해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개발, 연구하고 있다.
맥주는 효모를 맥주통 위아래 중 어디에서 발효시키느냐에 따라 에일맥주와 라거맥주로 나뉜다. 맥주통 위에서 섭씨 18∼25도로 발효시킨 것이 에일 맥주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맛이 묵직한 유럽 맥주가 대표 사례다.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할 준비가 돼 있다.
이미 정통 유럽풍 대중 맥주인 'OB골든라거'를 2011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카스만 해도 카스 후레쉬, 카스레드(6.9도), 카스라이트(저칼로리), 카스레몬(천연레몬 함유) 등 다양한 맛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시장에선 홍콩 1등 브랜드인 '블루걸'을 포함해 각국 소비자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40여종의 맥주 제품을 개발해 30개국에 연간 1억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 2013년 현재 맥주시장 상황과 대응전략은 무엇인가.
▲ 국내 맥주시장은 소비침체와 성장세 둔화 속에 후발주자 참여, 수입맥주 확산 등으로 경쟁이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하지만 상승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카스'와 'OB골든라거'를 양대축으로 대중맥주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로 차별화·다각화 할 것이다.
-- 주류 수출 첫 1억불 수출탑을 받았는데.
▲ 국산 맥주의 해외수출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맥주 제조기술력과 품질관리능력을 국제무대가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
오비맥주는 현재 몽골의 대표 프리미엄 맥주 '카스'를 비롯, 홍콩 시장점유율 1위인 '블루 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데스터' 등 전세계 30개국에 40여개의 브랜드를 수출하고 있다. 대부분 제조업체가 독자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인의 기호와 입맛에 맞는 제품을 직접 개발해 해외현지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제조업자설계개발(ODM) 방식이다.
최근 한류 붐을 보면서 맥주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스, OB골든라거 등 자체 브랜드 수출도 본격 추진해 보겠다. 몽골 등 아시아시장 판로개척 성공사례(카스)를 발판으로 국가별 차별화 마케팅 등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다. 지난해부터 호주에 OB골든라거를 수출하고 있는데 현지 반응이 워낙 좋아 금년에는 수출물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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