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바다의 불청객' 해파리, 속은 콜라겐 덩어리!

<앵커>

여름철 바다의 불청객인 해파리떼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콜라겐을 추출하는 겁니다.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바다의 불청객 노무라입깃해파리떼입니다.

길이가 1m를 넘고 무게도 웬만하면 100kg이 넘습니다.

거대한 몸집을 이용해 그물을 망가뜨리고 피서객들을 공격하기도 합니다.

갈아서 없애는 로봇이 등장할 정도로 어민들의 골칫거립니다.

[윤원득 박사/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대책반 : (지난해부터는 해파리가) 일종의 쓰레기라는 개념이 정립돼 정부에서 수매를 하거든요. 올해부터는 수매 사업을 대대적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자원으로 활용하는 길이 열렸습니다.

해파리에 풍부한 콜라겐을 대량으로 추출하는 기술이 개발된 겁니다.

방사선으로 해파리의 근육 조직을 부드럽게 만들어 콜라겐을 쉽게 뽑아내는 기술입니다.

추출량은 기존의 방식보다 4배 가량 많습니다.

[임윤묵 박사/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 : 일단은 화장품이나 단순한 콜라겐을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원료로 사용해보고, 최종적으로는 의료용 콜라겐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저희 연구의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의료용으로 사용하려면 안전성 검사 등의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

해파리로 의료용 콜라겐을 생산하면 지금처럼 소나 돼지에서 추출하는 것보다 생산 원가가 저렴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