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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배워요…농촌 유학 선택 가정 증가

<앵커>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건강에만 좋은 건 아니죠. 아이들 교육을 위해 농촌 유학을 선택하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자연이 가르쳐줍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싱그런 아침 공기를 타고 퍼지는 산새 소리.

아이들은 새 소리를 알람 삼아 일어납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유학 온 아이들.

이전엔 먹는 둥 마는 둥 했던 아침 식사를 든든히 챙겨 먹고, 줄넘기로 아침 운동까지 한 뒤 학교에 갑니다.

전교생은 23명.

수업은 맞춤형입니다.

[음악수업 지도교사 : 여기는 가운데 손으로 잡아야죠, 단소를 이렇게 좀 빼자.]

방과 후엔 자연이 또 다른 학교입니다.

기숙사 옆 텃밭을 가꾸고, 뒷산에 올라가 나물도 뜯습니다.

[강민재/농촌유학생, 초등학교 4학년 : 밭에도 가보고 고양이랑 놀고 양이랑 오리랑 놀아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다 보면 어느덧 땅거미가 집니다.

스마트폰, 컴퓨터 대신 자연이 훌륭한 벗이자 선생님입니다.

[김우재/농촌유학생, 초등학교 6학년 :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것이 저는 참 환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이면 만나는 아빠 엄마.

떨어져 지낸 한 주 동안, 이런저런 얘기 보따리 풀어놓다 보면 대화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성중/농촌유학생 학부모 : 금요일 저녁에 와서 일요일 낮까지는 누구보다 많 은 사랑을 주려고 노력해요, 아이들에게 더 많이 귀 기울이려고 하고요.]

농촌 유학이 처음 도입된 건 8년 전.

농촌 유학 센터 37곳을 통해 현재 유학 중인 학생만 460명이 넘습니다.

도시 아이들은 자연에서 창의력과 인성을 배우고 시골학교는 새로운 활력이 넘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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