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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숭례문, 원형과 달라진 것은?

<앵커>

숭례문은 화재 전보다 더욱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복원됐습니다.

숭례문을 더 의미 있게 관람하실 수 있도록 권란 기자가 도와드립니다.



<기자>

화재 당시 떨어져 15개 파편으로 쪼개졌던 숭례문 현판.

불타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숭'자와 오행에서 불에 해당하는 '례'자가 세로로 배치된 건 남쪽으로 마주한 관악산의 화기를 불로 막겠다는 뜻입니다.

1954년에 6.25 때 훼손된 현판을 보수하면서 원형과 조금 달라졌는데, 서울 지덕사에 보관돼 있던 양녕대군의 현판 글씨 탁본을 근거로 이번에 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화마 등 잡귀를 막아준다는 어처구니, 즉 잡상은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등 서유기 등장 인물로 구성된 기존 잡상과 함께 삼살보살 같은 새로운 잡상도 배치됐습니다.

중앙 통로 홍예천장의 용 그림은 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진 1963년 보수 작업 때 모습을 근거로 새로 그렸습니다.

문루의 기와와 단청도 조선 초기 양식으로 복구됐습니다.

기와는 우리 흙과 생석회를 섞어 전통 가마에서 구웠습니다.

단청도 전통안료를 사용했고, 붉은색과 분홍색을 사용했던 화재 전과는 달리 청녹색 계열을 사용했습니다.

일제가 허물었던 성곽도 다시 살려냈습니다.

약간은 검은 원래 있던 돌과 새 돌을 함께 쌓았습니다.

이렇듯 숭례문은 앞으로도 서울의 상징으로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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