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남자 테니스에 샛별이 등장했습니다.
청각 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큰별로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 14살 이덕희 선수를 이성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이덕희는 태어날 때부터 청각장애 때문에 듣지 못합니다.
오로지 눈으로만 공을 쫓습니다.
심판의 콜도 수신호로 받습니다.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세계 테니스계를 놀라게 하고 있습니다.
만 14살 선수 가운데 주니어 세계랭킹 2위에 올라 있고 아시아에서는 최강입니다.
지난달에는 성인 국제 대회 데뷔전에서 첫 승리를 따내 성인 세계 랭킹에도 최연소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월드 스타 라파엘 나달이 '이덕희의 도전정신을 배운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박미자/이덕희 선수 어머니 : 신이 참 공평하게도, 저희 아이는 귀를 안 주신 대신 운동신경이나 어떤 그런 성향 같은 걸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할 뿐이죠.]
끊임없는 훈련으로 기본기를 다져 비장애 선수들보다 빠르고 스트로크도 강력합니다.
2년 동안 타이브레이크에서 한 번도 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력도 강합니다.
이덕희는 장애에 위축되지 않고 반드시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덕희/테니스 주니어 국가대표 : 윔블던 대회에서 1등 하고 싶어요.]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