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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폭행 미국인, 국내서 8년간 강사 활동

<앵커>

미국에서 아동 성폭행범으로수배 중이던 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8년 동안 원어민 강사로 일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의 한 어학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그리곤 44살 미국인 학원 강사를 붙잡아 차에 태웁니다.

지난 2003년 미국 켄터키주에서 미성년자를 네 차례나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입니다.

이 미국인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고 우리나라로 와 8년 동안 전북 일대에서 원어민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초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중고생이 다니는 영어학원에서 강의했습니다.

[대학교 관계자 : 미국에서 보낸 자료에는 전혀 아무런 하자 없는, 아주 깨끗한 상태였기 때문에 저희도 믿고 채용했습니다.]

출입국 관리소는 지난 2007년부터 비자를 발급해 줄 때 범죄경력 조회서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국인은 비자를 6번이나 연장하고 그 중 두 번은 범죄경력조회서까지 제출했지만, 계속 한국에 머물 수 있었습니다.

미 FBI가 떼주는 범죄경력 조회서에는 유죄가 확정된 것만 나타나고, 수배 중인 사항은 드러나지 않는 점을 노린 겁니다.

[피의자 : 출입국 관리소나 학원이 예전에 체포된 적이 있었느냐고 묻긴 했지만, 한 번도 체포된 적은 없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우리나라로 들어온 원어민 강사는 6천여 명.

범죄 전력을 정교하게 가려낼수 있는 제도 보완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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