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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샌드위치 패널…안성 한 냉동창고서 큰 불

<앵커>

경기도 안성의 냉동창고에서 불이나 9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창고 외벽이 샌드위치 패널로 돼있어서 대형 화재로 번졌습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새까만 연기가 건물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굉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외부 철제 패널이 힘없이 떨어집니다.

경기도 안성의 냉동 창고에서 불이 난 건 오늘(3일) 새벽 1시 10분쯤.

6시간 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화재 발생 19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잔불 정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산 피해 규모만 소방서 추산 9억 원에 달합니다.

[업체 관계자 : (새벽부터) 지금 타는 것하고 똑같이 타요. 계속 타고 있는 거예요. 저 정도 속도로. (창고) 속에 기름이 있어서 안 꺼져요. 돼지고기가 1만 톤 이상 있는데….]

화재가 커진 건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 구조 때문이었습니다.

불에 워낙 잘 타는 스티로폼이 주 원료이다 보니 불은 삽시간만에 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판 사이에 스티로폼을 끼어 만든 샌드위치 패널은 싼 가격 때문에 창고나 공장에 많이 쓰이지만, 가연성이 높은 게 문제입니다.

실제 샌드위치 패널 구조물에서 화재 실험을 해봤더니, 건물이 무너지는 데 6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불이 나면 쉽게 끌 수 없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외부 철판이 물을 튕겨버려 불에 타는 스티로폼까지 물이 스며들질 못하기 때문입니다.

[최 준/안성소방서 현장지휘과장 : 샌드위치 패널 구조는 폭발성으로 화제가 번집니다. 그래서 순식간에 연속 확대가 되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완전히 꺼지는대로 현장 감식을 벌여 정확한 발화지점과 원인을 밝혀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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