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행사가 있는 '가정의 달' 5월이지만 보육원 아이들에겐 유독 쓸쓸한 달이다.
경기도 평택의 A 사회복지법인은 오는 5일 어린이 달을 맞아 그룹별 야외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아이들의 80% 이상이 부모님이나 가족들과 종종 연락을 하고 지내나 어린이날과 같은 특별한 날에도 가족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으로부터 학대나 방임 또는 경제적 이유로 보육원으로 보내져 큰 명절이 아니고서야 만날 일이 별로 없다.
때문에 부모님으로부터 상처받은 아이들이 아닌 부득이한 사정으로 떨어져 지내는 경우, 가정의 달만 되면 가족의 품을 그리워하는 아이들이 는다고 한다.
A 법인 자립지원 팀장은 "이맘때쯤이면 아이들이 몰래 부모님을 찾아갔다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시 되돌려보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말했다.
어린이날 A 법인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대신 매년 그랬던 것처럼 아이들은 영화관이나 보거나 야유회, 놀이시설 등을 다녀올 예정이다.
양주의 B 보육원도 조심스럽게 가정의 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날에는 아이들과 단체로 외부로 나가 야외행사에 참여할 계획이지만 오는 8일인 어버이날은 조용히 지나가기로 했다.
B 보육원 한 교사는 "아이들에게 가족에 대한 상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정의 달은 유독 조심스럽다.
특히 어버이날에는 선뜻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 한 특별하지 않게 보낸다"고 말했다.
보육원들은 아이들이 가정의 달이 '쓸쓸한 달'이 되지 않도록 일반 가정 아이들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100명에 달하는 아이들이 지내는 안양의 C 사회복지법인에는 어린이날 지역모임인 '시니어볼링회' 어르신들이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에서 초청한 행사와 타 기관의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여할 계획이다.
C 법인 관계자는 "매년 체육대회나 등반대회와 같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해 아이들이 일반가정 아이들 못지않게 가정의 달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수원=연합뉴스)
5월이 유독 쓸쓸한 보육원 아이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