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시설 신규 가동을 앞두고 중국과 한국 등 주변국에 미칠 파장이 우려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이 보도했습니다.
일본이 핵무기 원료로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이미 상당량 축적한 상황에서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추가하게 되면 주변 국가들도 '핵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현재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에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을 건설 중인 일본원자력연료는 공사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일부를 시험가동 중입니다.
롯카쇼무라는 일본이 210억 달러를 투자해 1992년부터 건설하기 시작한 첫 상업적 재처리시설입니다.
롯카쇼무라는 연간 9톤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동안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완공이 19차례나 미뤄졌다가 오는 10월 완공과 함께 전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플루토늄을 원전 등 평화적 용도로만 사용하겠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불안정한 지역 정셉니다.
잇따른 북한 핵실험과 끊이지 않는 영토분쟁 등 바람잘 날이 없는 상황에서 일본이 플루토늄 대량 생산 능력을 보유하게 되면 동북아 정세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미국 정부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과 한국이 일본을 견제하려는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핵 능력 확대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또 다른 마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미국은 보고 있습니다.
또, 이미 일본의 플루토늄 보유고가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신문은 지적했습니다.
일본은 2007년 안전 문제로 가동을 중단한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 재처리시설 등을 통해 30톤 가까운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핵무기 수천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입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대부분 중단한 상탭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보유 중인 플루토늄을 사용할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롯카쇼무라 재처리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국제사회에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스즈키 다쓰지로 일본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대리도 미 정부 고위 관계자와 전문가들로부터 이런 지적을 받았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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