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민국으로 왔던 탈북자가 다시 북한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북한 당국이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협박하고 회유하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폭로했습니다.
보도에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북한이 방송한 재입북 탈북자 김광호 씨의 기자회견.
10개월된 딸과 아내를 대동한 채 김 씨는 남한 체제에 환멸을 느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광호/재입북 탈북자 : 남조선에 가야 돈도 많이 벌고 잘 살 수 있다는 놈들의 꾀임에 쉽게 넘어가게 됐습니다.]
북한이 공개한 재입북 탈북자는 지난해에만 8명에 달합니다.
적지 않은 수지만, 이들의 재입북은 북한 보위부의 회유와 협박 때문이었다고 탈북자단체는 폭로했습니다.
지난해 6월 기자회견을 연 박정숙 씨의 경우 평양에 있는 며느리가 박 씨 아들이 정치범 수용소로 갈 수 있다며 협박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서재평(탈북자)/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 : '돌아오면 용서해주겠다 편지를 써라.' 보위부가 시켜서 편지를 쓴 겁니다.]
북한 주민들은 그러나 재입북 탈북자들의 기자회견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탈북자단체는 밝혔습니다.
[북한 주민 : (기자회견 내용을) 안 믿어요. 김정은이 한 말은 2012년까지 잘 살게 해주겠다고 했지만 하나도 실행된 게 없고 나빠지니까. (재입북 탈북자들은) 중국 가서 납치해 왔다고 그래요.]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가 2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되는 가운데 보다 체계적인 정부의 관리가 시급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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