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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삿짐 싸면서 귀금속 '슬쩍'…까맣게 몰랐다

<앵커>

이삿짐센터에 짐 맡겨 놓을 때 어디 가지 말고 꼼꼼히 보셔야겠습니다. 한 직원이 이삿짐 싸면서 50번 넘게 귀금속을 훔쳤지만, 주인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 아침 한 아파트 단지로 이삿짐센터 차량이 들어옵니다.

곧이어 이삿짐을 포장할 직원이 빈 상자들을 들고 올라갑니다.

이 직원은 이삿짐을 포장하다가 집주인 몰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집주인이 미처 챙기지 못해 장롱이나 서랍에 남아 있던 귀금속이 범행 대상이었습니다.

돌 반지나 시계, 금 거북이, 외국 화폐까지도 훔쳤습니다.

[백 모 씨/피의자 : 포장하다 보니까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도 있고 주인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기억하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이 직원은 지난 1년간 무려 57차례에 걸쳐 3천 800여만 원어치를 훔쳤지만, 피해자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남 모 씨/피해자 : 제가 왔다갔다하면 동선에 문제가 있고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곳에서 기다리라고 많이 하시더라고요.]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이사 관련 분쟁만도 270여 건.

분실은 물론 훼손 또는 파손되는 일도 많습니다.

[이진숙/한국소비자원 서비스팀장 : 이사 당일에 해당 업체와 함께 이삿짐의 목록을 확인하시고 이사를 한 후에도 현장에서 업체와 함께 파손된 곳은 없는지 분실한 물건은 없는지 확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업체가 적재물배상 보험에 가입했는지도 확인하는 게 좋다고 소비자원은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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