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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인데 눈 내린 설악산…꽃샘추위 역대 3위

<앵커>

지난 4월 9일 서울에는 20년 만에 가장 늦은 눈이 내렸습니다. 지난 달 평균 기온을 살펴보니 1973년 이후 역대 세 번째 꽃샘추위였습니다. 설악산에는 오늘(2일)도 눈이 내렸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해안 지역 한 항구입니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어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차가와 지면서 최근 어획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영필/어민 : 예년에 비해서 주꾸미 같은 것은 30%도 안 되고 넙치나 꽃게나 이런 것도 예년에 비해 작황도 못하지만 자꾸 시기가 많이 늦어지는 것 같아요.]

지난 4월 전국 평균 기온은 10.3도, 예년보다 1.9도나 낮은 것으로 1973년 전국 기상 관측망이 갖춰진 이후 역대 세 번째로 낮은 기온입니다.

오늘도 전국 곳곳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렸고, 설악산에는 1cm가량의 눈이 쌓였습니다.

꽃샘추위에 변덕날씨까지 한 달 넘게 기승을 부리는 것은 일본 동쪽에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오래 머무르면서 한반도 주변의 공기가 빠져나가기 못하게 막는 이른바 '블로킹 현상' 때문입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블로킹이 형성되면 우리나라 상층에 찬 공기가 오래 머물면서 기온이 낮아지고 대기 불안정에 의하여 천둥, 번개를 동반한 변덕스런 날씨가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기상청은 주말인 모레부터는 블로킹 현상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여 화창한 봄 날씨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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