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사장에 김종국(57) 대전MBC 사장이 내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는 2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4명을 면접하고서 투표를 통해 김종국 대전MBC 사장을 MBC 사장 최종 후보로 뽑았다.
구영회 전 MBC미술센터 사장, 안광한 MBC 부사장, 최명길 MBC보도국 유럽지사장과 함께 후보에 오른 김 사장은 이날 투표에서 사장 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 9명의 과반수 지지를 얻었다.
최창영 방문진 사무처장은 "개표를 하는 과정에서 과반수인 5표가 나와서 개표를 중단했다"며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사무처장은 "이사회는 작년에 회사가 큰 내홍을 겪었기 때문에 MBC를 빨리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인물이 사장이 돼야한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최 사무처장은 "사장 내정자는 면접에서 법과 원칙에 입각한 경영을 하고, 보도 및 시사 부분이 국민의 신뢰를 많이 못 받는 상황이라 보도 및 시사 쪽에 중점을 두겠다는 얘기를 했다"며 "뉴미디어 발전 추세에 맞춰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조직원들을 따라오게 하는, 신망과 존경을 받는 지도자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종국 사장은 해직자 복직 문제와 관련해 노조와 대화하면서 점진적으로 해결해가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철 전 사장과 관계에 대해서는 "공적인 관계이며, 구체적인 평가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최 사무처장은 전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김종국 사장 내정자 선정과 관련해 "방문진이 대다수 MBC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은 길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종국 신임 사장이 세간의 우려를 불식하고 '제2 김재철'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와 뜻을 세우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공영방송의 독립을 이룩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회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는 것이 김종국 사장의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재철 전 사장 재임기간 전면감사와 공정성 및 신뢰도 회복, 노사관계 정상화, 해고자 복직과 보복성 징계 무효화 등 7대 과제를 제시했다.
서울 출신인 김종국 대전MBC 사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MBC 보도국에 입사해 LA특파원과 경제부장, 정치부장, 기획조정실장, 마산MBC·진주MBC 겸임 사장, MBC경남 초대 사장 등을 거쳤다.
사장 내정자는 이날 오후 열리는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재철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약 10개월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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