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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렌탈, 최고 7배 더 비싸다

<앵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를 비교 평가해봤더니 유지비용에서 최고 7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부 김하영 씨는 최근 아기를 낳고 공기청정기를 렌탈했습니다.

한 번에 목돈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게 매력이었습니다.

[김하영/경기도 과천시 : 그냥 매달 한 2만 원대에서 나가니까 적은 비용으로 쓸 거 생각하고.]

전체 비용을 알려면 이후 유지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소비자원이 공기청정기 제품의 품질과 가격을 조사해봤더니, 렌탈 제품의 경우 필터 교체비 같은 유지 비용이, 크게 비쌌습니다.

실험을 해보니까 이 두 제품은 성능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이 일반 제품은 필터를 바꾸는데 1년에 3만 원이 드는데, 이 렌탈 제품은 19만 5천 원, 무려 일곱 배나 돈이 더 들어갑니다.

제품을 사서 3년 간 쓸 경우 일반 제품은 기계값과 유지비로 34만 원이 들어가는데, 렌탈 제품은 무려 100만 원 넘게 돈이 든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덩치가 커질수록 유지비는 더 들어서, 이 중형 렌탈 제품의 2년 관리비가 45만 원인데, 더 성능이 좋다고 평가된 일반 제품을 새로 사고도 돈이 남습니다.

렌탈업체들은 다양한 기능의 개발 비용과 관리 비용이 유지비에 포함된 것이라고 항변합니다.

[렌탈업체 관계자 : 고기능성 필터들이 따로있고요. 점검, 청소까지도 (유지비에) 다 포함돼있는거거든요. 단순한 질적 비교는 맞지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돈을 더 주고 서비스를 선택하느냐, 내가 관리하면서 저렴한 기계를 고르느냐, 공기청정기를 살 때, 소비자가 꼭 판단할 몫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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