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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오빠가 쏜 총에 참변…도 넘은 상술

<앵커>

미국에서 2살 아기가 5살 오빠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총기업체가 총이랑 친해져야 안전하다면서 판매에 열을 올렸던 어린이용 총을 갖고 놀다 벌어진 일입니다. 전미 총기협회의 섬뜩한 전략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켄터키주에서 2살난 여자 아이가 집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5살의 오빠였습니다.

장전된 상태로 방 한 구석에 있던 총으로 장난을 치다 빚어진 비극이었습니다.

사용한 총은 크리켓이라는 22구경 장총, 지난해 부모가 선물해 준 총이었습니다.

총기 업체들이 아동용으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총이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생애 첫 총'.

어려서부터 총기에 친숙해져야 더 안전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총기 판매상 : 이건 완전히 어린이를 위한 총입니다. 분홍색도 있고 호두나무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전미총기협회가 내보내고 있는 총기 광고도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기에는 너무 자극적입니다.

또 어린이 사격 프로그램에 돈을 지원해주고 총기 할인 쿠폰까지 뿌려가며 어린이들을 끌어들이는 데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매년 1만 명이 넘는 미국의 청소년들이 총기 관련 사건 사고로 죽거나 다치고 있습니다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총기 판매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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