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목숨 앗아간 '살인 진드기' 국내서도 첫 확인

<앵커>

중국과 일본에서 100명 넘는 목숨을 앗아간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가 국내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야외 활동할 때 피부 노출 줄이는 게 유일한 예방법입니다.

보도에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야산이나 들판에 서식하는 작은 소 참 진드기입니다.

집 진드기보다 길이가 10배가량 깁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이 진드기에서 SFTS, 즉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지난해까지 2천여 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웃 중국과 일본에서 지금까지 130명 넘게 숨졌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는 거의 전국에서 발견됐습니다.

특히 충청과 영·호남 내륙지역이 바이러스 감염률이 높았습니다.

[김영택/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과장 : 환자가 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유사 증상자를 통해서 추적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고열과 피로, 구토, 식욕부진,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심할 경우 혈액중의 혈소판이 줄면서 장기 손상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이렇다 할 치료약은 없습니다.

[오명돈/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 : 이 질환에 걸린 환자의 10% 내지 20%가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감염질환입니다.]

국내에서 아직까지 인체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고 있는 만큼 풀밭에서 야외 활동 할 때에는 긴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민철, 영상편집 : 김종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