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머리히 감독은 "어제 한국영화 '해운대'를 봤다. 큰 쓰나미가 부산을 덮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분간은 재난영화를 만들 계획이 없지만, 언젠가 다시 만들게 된다면 한국을 소재로 한 이야기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머리히 감독은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2012' 등의 재난영화를 만들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미국을 겨냥한 예상치 못한 공격으로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충격적인 설정과 거대한 스케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에머리히 감독은 백악관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인 동시에 미국 민주주의 상징"이라며 "완전히 파괴하는게 아니라 일부 부서지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극중 등장하는 흑인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를 연상시킨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대통령 역의 제이미 폭스와 함께 오바마를 흉내내는 것이 아닌 새로운 흑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오는 6월 국내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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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사진 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