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등을 갖춘 일명 '풀옵션 원룸'에 타인 명의로 임대차계약을 한 뒤 가전제품을 상습적으로 빼돌린 20대 일당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우모(21·무직)씨 등 4명은 2월 중순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인터넷을 보고 연락한 A(35·여)씨와 풀옵션 월세가계약을 했다.
조건은 월세 40만원과 보증금 600만원으로, 이들은 며칠 후 정식계약을 할 때 주기로 했다.
우씨 등은 타인의 명의로 계약서에 사인했지만 가계약 특성상 A씨는 우씨 신분을 정확히 확인하지 않았다.
우씨 일당은 가계약 후 바로 이삿짐을 원룸으로 옮겼기 때문에 A씨는 우씨의 입주의사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씨 등은 이사 후 돌변했다.
정식계약을 하기 전에 집안에 있던 에어컨, 냉장고,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을 철거업자를 불러 모조리 내다 판 것은 물론 이삿짐을 싣고 유유히 떠나버린 것이다.
정식계약을 하고 보증금을 받기로 한 날, A씨는 우씨 일행과 원룸의 가전제품이 감쪽같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발견했다.
우씨 일당은 이런 수법으로 대구와 부산지역 5곳의 풀옵션 원룸에서 모두 8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을 빼돌려 팔아먹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한 원룸에서 범행을 저지르며 다음 범행대상인 원룸을 물색했고 정식계약일 전 렌타카를 빌려 이삿짐을 싣고 또다른 원룸에 임대차계약을 맺고 입주하는 등 태연하게 범행을 반복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우씨를 구속하고 20대 공범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로부터 가전제품을 사들인 업자 4명을 장물 취득혐의로 입건했다.
(부산=연합뉴스)
가짜 임대차계약 후 풀옵션 원룸 가전제품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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