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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오빠가 쏜 총에 두살배기 여동생 참변

<앵커>

미국에서 2살 여자아이가 오빠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오빠라고 해봐야 겨우 5살입니다. 문제의 총은 총기 업체들이 어린이를 상대로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간 어제(1일) 오후, 미국 켄터키주 버크스빌에 살고 있는 2살짜리 여자아이 캐롤라인 스타크가 집안에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5살에 불과한 캐롤라인의 오빠였고 당시 엄마도 집에 있었습니다.

사용한 총은 미국의 한 총기 제조업체가 '어린이용 생애 첫 총'시리즈로 판매하고 있는 크리켓이라는 이름의 22구경 장총이었습니다.

캐롤라인의 오빠는 지난해 이 총을 선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총은 장전된 채로 방 한구석에 놓여 있었다고 현지 경찰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일부 총기 업체들은 어린이들에게 안전의식을 고취시켜 준다는 명분으로 어린이 대상 총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에서도 어젯밤 사이 여러 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총기 규제법안이 전미 총기협회의 로비에 막혀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비극적인 총기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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