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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국민 품으로…"완공을 보고드립니다"

숭례문 복구 고유제

<앵커>

"조상님께 고합니다. 숭례문의 옛 모습을 되살렸으니 굽어살펴 주소서" 숭례문 복원제가 종묘에서 열렸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제관들이 경건하게 종묘 정전으로 걸어 들어옵니다.

조선 태조의 신주를 모신 방, 제1실에서 향을 피우고 술을 올리며 제를 올립니다.

나라에 큰일을 치른 뒤 조상께 보고를 드리는 의식, 숭례문이 옛 모습을 되찾아 새롭게 태어났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제를 올리는 초헌관으로 변영섭 문화재청장이 참석했습니다.

여성이 종묘 제례에 참여한 건 1395년 조선 태조 때 종묘가 지어지고 6백여 년 만에 처음입니다.

유교의 상징인 만큼 지금까지는 음식 준비부터 집전까지 모두 남자가 했습니다.

[이상훈/종묘제례보존회 : 악을 올리는 사람들이나 여성분들이 있잖아요. 그런 분들이 오기 때문에,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변 청장은 남자용 제복을 그대로 입고, 축문과 폐를 태우는 마지막 의식까지 수행했습니다.

[변영섭/문화재청장 : 문화재청으로서는 반성하고 참회하는 기간이었고,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되었고요.]

복구공사가 끝난 숭례문은 다시 도시의 상징이 됐습니다.

5년 만에 돌아온 그 웅장한 자태가 야간에도 환하게 드러납니다.

오는 토요일 현판 제막식, 복구 기념식과 함께, 드디어 국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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