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동착취 당하고 월급 4만 원…'윤리 무역' 화두

<앵커>

방글라데시 건물 붕괴 참사와 현지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 환경, 이미 보도해드렸습니다만 제3세계 노동자들의 목숨 값으로 제품을 생산해서 비싸게 내다 파는 글로벌 생산구조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 현장 여기저기서 발견된 다국적 의류업체의 상표들.

최저임금 월 38달러, 우리 돈 월 4만 원 노동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무마성 대책이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베네통은 붕괴된 건물의 공장에 하청을 줬다는 사실을 뒤늦게 시인하고 실태 점검을 약속했습니다.

'조 프레시'를 주문 생산해온 캐나다 업체 로브로는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0년대 나이키 논쟁의 위기감도 작용했습니다.

당시 나이키는 아시아 지역 아동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전 세계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됐는데 이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를 계기로 다시 주목 받는 것이 '윤리 무역'.

[피터 맥칼리스터/'윤리적 무역' 대표 : 업체들이 현지 정부와 협력해 안전 기준을 만들도록 해서, 노동자들이 생명에 대한 위협을 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곧 무너질 공장에 노동자를 몰아넣은 공장주들, 정당한 요구도 짓밟는 현지 정부, 이런 현실에 눈감은 채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다국적 기업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풀어내는 열쇠는 내가 입는 값싼 옷이 어떻게 생산된 것인지 따져 묻는 소비자의 양식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