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댁에 불을 지른 30대 며느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는 사람 집에 불을 지르면 로또에 당첨된다는 미신을 믿었던 겁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3시, 한 30대 여성이 아파트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향한 곳은 차로 10분 거리의 한 단독주택! 열쇠로 문을 열고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2시간쯤 뒤, 이 여성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이 다녀간 단독주택에서는 마당과 화단 등 7곳에서 잇따라 불이 났습니다.
조금 전 다녀간 여성이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낸 겁니다.
경찰조사 결과 이 여성은 이 집의 며느리 32살 최 모 씨.
최씨는 아는 사람의 집 인근 7곳에 불을 지르면, 로또에 당첨된다는 미신을 믿고 불을 질렀는데, 최씨가 택한 곳은 시댁이었습니다.
[박창만/부산 연제서 강력3팀장 : 모 케이블 TV에서 지인 집 7군데에 불을 지르면 소원 성취가 된다, 대박이 난다는 미신을 믿고 불을 지르게 된 것입니다.]
최씨는 최근 생활고로 자주 로또를 구입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담하게 시댁에까지 불을 냈지만, 최씨는 끝내 로또에는 당첨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KNN 전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