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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들 뒤엉켜 주먹질…베네수엘라 국회 난투극

<앵커>

차베스 대통령의 사망으로 대선을 치렀던 베네수엘라에서 국회 난투극이 벌어졌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당 한가운데서 여야 의원들이 뒤엉켜 주먹질을 해댑니다.

권투하듯 두 주먹으로 상대를 사정없이 때립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당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회의장이 야당의원들에게 발언권을 주지 않은 게 발단이 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반발해 '의회 쿠데타'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들었고, 결국 폭력 사태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 장면은 야당의원들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것으로 당시 현장에 있던 국영 TV는 화면을 찍지 않았습니다.

피를 흘리거나 얼굴에 멍이 든 의원이 속출했습니다.

[훌리오 보르헤스 : 여당 의원들이 우리 쪽으로 다가오더니 다짜고짜 폭력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 : 야당 의원들이 폭력을 유도해 격렬한 난투극이 벌어진 것입니다.]

의회 난투극은  대통령 선거 부정 시비 때문입니다.

선거결과 1.5%포인트 차이로 차베스의 후계자인 마두로 후보가 당선됐지만 야당은 부정선거라며 불복 투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대선 직후 시위대 충돌로 이미 9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친 데 이어 의회 난투극까지 겹치면서 베네수엘라 정국은 충돌과 폭력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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