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캐나다인 어린이가 세계 최연소로 플라스틱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장기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캐나다와 미국 언론은 `기도 발육부전'이라는 희소병을 갖고 태어난 2살 한나 워런양이 미국 일리노이 어린이병원에서 지난 4월 7일 인공 기도를 이식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워런 양은 수술 경과가 좋아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파올로 마키아리니 박사가 지휘한 이번 수술에서 의료진은 지름 1.2cm 가량의 플라스틱 섬유 파이프에 워런 양의 줄기세포를 붙여 배양한 뒤 이를 다시 워런 양에게 이식했습니다.
배양된 인공 기도는 환자의 줄기세포 외에 다른 사람의 세포가 없기 때문에 이식 뒤 거부 반응 등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플라스틱과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장기 이식은 기도와 같은 복잡한 장기에는 시도되지 않았습니다.
마키아리니 박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13살 환자를 상대로 인공 기도 이식에 성공했으며, 이번 수술은 세계에서 6번째이지만 최연소 환자 대상이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워런 양은 기도가 없어 자력으로 호흡과 식사를 전혀 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의료진으로부터 "이런 증상을 가진 환자는 6살을 넘기기가 힘들다"는 말을 들은 캐나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마키아리니 박사 측에게 연락해 수술이 성사됐습니다.
이 수술은 아직 인체 실험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이번 수술은 의료진이 미국 식품의약국에 환자 상태의 중대함과 다른 치료 방법이 없음을 설명해 예외적으로 허가 받아 시행됐습니다.
워런 양의 아버지는 기자회견에서 "한나는 서울에서부터 먼 길을 왔다"면서 "우리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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