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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압수수색 마무리…포털 댓글도 추적

민변, 원세훈 전 국정원장 고발

<앵커>

국정원이 정치개입 의혹으로 수모를 겪고 있습니다. 전 원장이 검찰에 소환된 데 이어서 압수수색까지 당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검찰의 국가정보원 압수수색은 13시간 반 만에 끝났습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어제(30일)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보내 국가정보원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 3차장 산하의 옛 심리정보국 사무실 등에서 내부 문서와 전산 자료, 일부 직원의 컴퓨터를 압수했습니다.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은 지난 2005년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작성에 윗선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국내 정치와 대선에 개입할 의도가 있었는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것입니다.

압수수색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동의를 받아 임의 제출이 아닌 강제수사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인터넷 게시판 '오늘의 유머'에 국정원 직원들이 단 것으로 의심되는 댓글이 훨씬 더 많다며 원 전 원장을 추가 고발했습니다.

검찰은 국정원이 어떤 의도로, 어느 정도 범위의 댓글 활동을 했는지 밝히기 위해 포털사이트 댓글을 광범위하게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압수물과 원세훈 전 원장 등의 진술을 분석한 뒤 핵심 간부들을 한두 차례 더 불러 국정원의 정치, 대선 개입 여부를 가려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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