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선ㆍ정치개입 의혹' 국정원 전격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오늘(30일) 국가정보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8시50분 쯤 검사와 수사관 25명을 국정원으로 보내 3차장 산하의 심리정보국을 중심으로 국정원 내부의 문건과 내부 인트라넷, 전산자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직원들 댓글 작성에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개입했다면 어느 선까지 관여했는지 증거 자료를 찾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의 국정원 압수수색은 지난 2005년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 수사 이후 두 번째입니다.

검찰은 남재준 국정원장의 승낙을 받은 뒤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 오전 소환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14시간 넘게 조사한 뒤 오늘 새벽 0시 반쯤 돌려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