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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에 전복·김 가격 '뚝'…완도 어민들 '울상'

<앵커>

전복과 김을 키우는 어민들이 요즘 깊은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내수도 시원찮은 판에 엔화 약세로 일본 수출까지 크게 줄었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산란기로 제철을 맞은 남해의 한 전복 양식장.

지난해 태풍 피해로 올 생산량이 줄어 값이 오르는 게 정상이지만, 내수 부진 탓에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박 훈/전복 양식 어민 : 양으로 따졌을 때 1톤이면 300~400만 원 정도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일본 수출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일본에 수출하면 내수보다 20% 정도 값을 더 받았었는데, 이젠 엔화 가치 하락으로 가격이 역전된 겁니다.

호주산 전복과 경쟁이 붙으면서 생산량의 15%에 이르던 일본 수출량도 1/3 이상 줄었습니다.

[임강모/양식 전복 유통업 : 작년만큼 팔아도 저희가 손해인데, 엔저 상태로 수출물량까지 감소해 상당히 걱정이 많습니다.]

일본 수출 비중이 30%가 넘던 완도 지역 김과 미역 등 다른 수산물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승철/수산물 가공업체 대표 : 해조류, 미역이나 김, 톳 이런 어떤 업체들이 굉장히 적체가 많이 돼서 수출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엔저의 여파가 남도 끝 바다에까지 미치면서 양식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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