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적기항공사가 승무원들에게 '빨간 립스틱' 금지령을 내려 보수화 논란이 일고 있다.
터키 지한 통신 등 현지 언론은 터키항공이 기내 승무원 복장지침에 빨간색 립스틱 사용금지를 추가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7월에도 승객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며 복장지침을 개정해 백금발 염색이나 펄이 들어 있는 화장품의 사용 등을 금지했다.
복장지침 개정에 따라 화장품은 눈에 많이 띄지 않는 파스텔색조를 사용하고 머리모양도 정수리에 가깝게 올려서 묶지 말고 낮게 묶을 것을 권장했다.
지난 2월에는 터키항공이 검토하던 승무원 유니폼을 두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트위터를 통해 유출된 승무원 유니폼 사진은 과거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의 전통의상에 가까웠으며 여승무원의 치마 길이가 종아리까지 내려왔다.
일간지 휴리예트는 당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사진을 두고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비판이 일었다고 전했다.
터키항공은 정부가 지분의 절반 가까이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이 이슬람에 뿌리를 두고 있어 종교적 성향이 짙다는 점에서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달에도 터키항공은 국내선을 대상으로 일부 노선을 제외하고는 주류 제공을 중단했다.
함디 톱추 터키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간지 밀리예트와 인터뷰에서 국내선 주류 제공 금지와 새로운 승무원 유니폼에 대한 비판은 다분히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톱추 CEO는 "지난해 취객이 다른 승객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폭력적으로 돌변하면서 기내 안전을 위협한 사례가 28건이었다"며 "국내선은 길어야 1시간 30분인데 굳이 주류 제공을 고집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터키항공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터키의 지리적 특성과 같이 전통문화와 현대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유니폼 디자인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유출된 사진은 초기 검토 대상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