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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 전 국정원장, 14시간여 조사 받고 귀가

<앵커>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전격 소환했습니다. 원 전 국정원장은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조금 전 돌아갔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특별수사팀 구성 11일 만에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전격 소환했습니다.

어제(29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 원 전 원장은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조금 전인 0시 반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인터넷 댓글 공작을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지휘계통을 통해 정치와 선거에 개입하기 위한 불법행위를 지시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원 전 원장은 그러나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과 민 모 심리정보국장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통상 실무진을 조사한 뒤 윗선을 조사하는 수사 흐름과 달리 고위 간부들을 조기 소환한 데 대해 검찰은 "수사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의 댓글을 정치와 대선에 대한 개입으로 볼 것인지, 아니면 이른바 종북세력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대응으로 볼 것인지를 파악한 뒤에 종합적인 법리 판단을 내리겠다는 겁니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50여 일 뒤에 끝나는 것도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1~2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국정원의 정치 개입 사건에 대한 결론을 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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