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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조차 없는 저품질 젖소, 고급 한우로 둔갑

<앵커>

등급조차 받을 수 없는 저품질 젖소를 한우로 속여 팔아온 유통업자와 식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4천 800마리를 유통시켰습니다.

KBC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시내 한 유명 음식점입니다.

최고급 품질의 한우를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홍보합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한우라고 팔아 온 고기 가운데 상당수는 젖소, 게다가 등급 외 판정을 받은 저품질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곳 음식점에는 버젓이 지자체에서 발급한 모범음식점이라는 간판이 달려 있습니다.

[식당 주인 : 고기(부위)에 따라서 물량이 좀 모자라고…그러니까 젖소를 조금 가져와 섞었죠…비빔밥 팔 때요.]

경찰은 이처럼 저품질의 젖소를 한우나 육우로 속여 팔아온 혐의로 44살 김 모 씨 등 유통업자 13명과 음식점 2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은 광주와 전남, 전북지역에서 생후 60개월이 넘은 젖소를 도축한 뒤 식당과 도시락업체 등에 공급해 왔습니다.

[홍종식/광주 북부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젖소를 도축해서 일반 소비자한테도 가고 도시락 업체한테도 가고 그다음에 아동센터에도 가고.]

이들이 최근 3년 동안 속여 팔아온 젖소는 모두 4천 800마리, 액수로는 86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이들 유통업자와 식당업주들을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원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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