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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조' 변신한 손연재, 월드컵서 첫 은메달

<앵커>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가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게 참 쉽지 않은 운동같은데, 실력이 갈수록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손연재는 경쾌하게 리본을 돌리며 입장해 '백조의 호수' 선율에 맞춰 흑조 오딜로 변신했습니다.

기술 요소들을 하나하나 실수없이 소화해냈고, 강렬한 몸짓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발랄한 댄스 스텝을 8초 동안 이어가 0.3점, 한쪽 다리를 들고 연속으로 회전하는 포에테 피봇 기술로 1.8점을 받았습니다.

포에테 피봇은 손연재가 세계 톱랭커들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가장 화려하게 구사하는 기술입니다.

연기를 이어갈수록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졌습니다.

손연재는 1분 30초 연기를 끝낸 뒤 환한 미소로 환호에 답했고, 17.483점으로 2위에 올라,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손연재/리듬체조 국가대표 :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게 돼서 너무너무 기쁘고요. 더 열심히 해서 한국 리듬체조 발전에도 기여 했으면 좋겠어요.]

3주 전 리스본 월드컵 이후 프로그램을 수정한 것이 은메달 쾌거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리본을 높이 던졌다가 받는 동작에서 실수가 많았는데, 이 부분을 빼고 리본을 다양하게 돌리는 동작을 추가해 안정감을 더했습니다.

손연재는 앞서 열린 곤봉에서는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메달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손연재는 이번 주말 소피아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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