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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가치 그대로…5년 만에 돌아온 숭례문

<앵커>

지금도 또렷이 기억하실 겁니다. 2008년 2월 10일, 대한민국 국보 1호가 어처구니 없는 방화에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곧바로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잿더미 속에서 쓸만한 부자재를 살려내고, 전통 기법으로 구석구석 손봤습니다. 오늘(29일) 숭례문이 돌아왔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의 수도 한양 성곽의 남쪽 문이자 정문 역할을 했던 숭례문.

600년 넘는 긴 세월, 임진왜란과 6.25전쟁의 난리도 무사히 넘기며 서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이전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무너져내리긴 했어도 소실된 부분은 일부분이고, 예전의 자재가 그대로 활용됐습니다.

문루 안쪽은 화재 흔적을 안고 있는 목부재가 90% 이상 사용됐습니다.

복구 기회를 통해 조선 시대 원형도 살리려 했습니다.

1907년 일본 왕세자가 문루로 지나갈 수 없다며 헐어버린 양쪽 성곽을 살려냈고, 지반도 50cm 낮췄습니다.

지붕 용마루 길이, 잡상의 개수, 동쪽 계단폭도 1960년대에 잘못 수리됐던 것을 고증에 따라 바로 잡았습니다.

기와도, 단청의 제작도 모두 전통 방식 고수했습니다.

[홍창원/단청장 : 참 감개가 무량합니다. 전통안료와 조선 초기 단청에 역점을 두고 했죠.]

이런 점 등을 들어 문화재청과 복구 자문단은 국보로서의 가치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CCTV와 불꽃감지기, 스프링클러 같은 방재 설비도 보강됐습니다.

[이순덕·이세인/서울 등촌동 : 개교 기념일이라 남대문 새로 개장했다고 해서 구경시켜주려고 왔어요. 복원됐으니까 감사하죠. 아름다워요, 예뻐요.]

현판에 덮힌 덮개는 닷새 뒤에 열리는 기념식에서 떼어내게 됩니다.

그 이후부터는 시민들도 이 광장 앞까지 찾아와서 새롭게 태어난 숭례문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게 됩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홍종수,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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