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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극장 성상납 폭로 발레리나 집에 괴한 난입

"가사도우미 등 폭행하고 금고 탈취"…극장 비리 폭로 보복 가능성

볼쇼이 극장 성상납 폭로 발레리나 집에 괴한 난입
러시아 볼쇼이 극장이 발레리나들에게 성상납을 강요했다는 주장을 해 파문을 일으켰던 현지 유명 발레리나의 집에 괴한들이 난입해 집안 사람들을 폭행하고 금고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29일 새벽 2시(현시시간)께 모스크바 북동쪽의 몰로코프 거리에 있는 유명 발레리나 아나스타시야 볼로치코바의 집에 괴한들이 난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3명의 괴한이 집에서 잠자고 있던 가사 도우미 등 여자 2명과 남자 1명을 폭행하고 이들을 건물 2층으로 데리고 올라가 몸을 묶어 놓은 뒤 집안에 있던 금고 2개를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오전 6시께야 밧줄을 간신히 풀고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 당시 볼로치코바는 집안에 없었으며 그녀의 어린 딸만 가사 도우미들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괴한 추적에 나섰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때 볼쇼이 극장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활동했던 볼로치코바(37)는 지난 2003년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로 극장에서 쫓겨난 바 있다.

이후 독립적으로 발레를 계속하고 있는 그는 지난달 현지 인기 민영 방송 토크쇼에 출연해 볼쇼이 극장이 극장 소속의 발레리나들에게 돈 많은 기업인이나 후원회 회원들을 위한 에스코트 서비스나 성상납을 강요해왔다고 폭로해 파문을 일으켰다.

볼로치코바는 지난 1월 발생한 볼쇼이 발레단 예술감독의 황산 테러 사건과 관련 토크쇼에 초청돼 얘기를 나누다 극장 측의 비리를 비판하며 이같은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극장에서 유명한 행정 담당자가 목록에 따라 발레리나들을 불러 특정 모임이나 파티에 가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애프터나 침실로 가야 하는 상황 등 모든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고 극장 측의 관행을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볼로치코바 집 난입 사건이 그녀의 볼쇼이 극장 비리 폭로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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