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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테러 배후 놓고 용의자 엄마에 시선

"약 5년전 이슬람에 심취…아들들에 영향 끼쳐" 주장 이어져

보스턴 테러 배후 놓고 용의자 엄마에 시선
보스턴테러 배후 세력의 존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용의자 형제의 어머니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28일(현지시간)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들의 어머니가 두 아들을 지하드(이슬람성전)로 내몰았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보스턴테러를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점이 많지만 크게는 한가지 질문으로 귀결된다. 용의자 형제가 외부의 도움을 받았냐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용의자 형제 중 형 타메를란 차르나예프는 사망하고 동생 조하르는 다쳐 묵비권을 행사하는 가운데 이들의 어머니인 주베이다트 차르나예프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하르는 묵비권을 행사하기 직전 이번 테러를 형과 자신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조하르의 말은 문자 그대로는 진실일 수 있다. 그러나 용의자 형제가 급진적인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는 여러 증거가 잇따르고 있고, 그 '영향' 중에는 이들의 어머니 주베이다트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감청기록에 따르면 2011년 주베이다트가 큰아들 타메를란과의 전화통화에서 모호하게 지하드를 언급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됐다.

주베이다트는 또한 감청된 다른 전화 통화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주의 명단에 올랐던 러시아 캅카스 지역의 남성과도 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맥콜(공화·텍사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들의 어머니가 두 아들이 과격화하는 과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베이다트는 자신의 두 아들은 죄가 없으며 모함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AP통신도 29일 러시아 FSB의 감청 내용이 공개된 후 주베이다트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젊은 시절엔 1980년대 록스타와 같은 모습이었던 주베이다트가 히잡을 쓰고 이슬람교에 심취하기까지의 변화과정을 자세히 소개했다.

차르나예프 가족은 체첸인이지만 주베이다트는 다게스탄 출신이다.

2002년 자녀 4명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주베이다트는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의 미용학교를 다니면서 수년간 사회보장 혜택에 의존하며 근근이 살아왔다.

그가 이슬람교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으로, 가족의 친구 중 '미샤'라는 이름의 한 미국인 이슬람교 개종자에게서 영향을 받으면서부터다.

이는 주베이다트가 직접 언론에 밝힌 내용으로, 그는 미샤를 만나면서 믿음이 깊어졌고 기도도 열심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용사로 일하던 그는 이 무렵 직장을 그만두고 자택에서 얼굴 마사지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그의 단골손님이었던 알리사 킬저는 "2011년 말에서 2012년 초 주베이다트는 9·11 테러가 이슬람인에 대한 미국인의 증오심을 키우기 위해 미국 정부가 꾸민 짓이라고 말하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그녀를 찾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베이다트는 FSB의 감청내용에 대해 자신은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신앙심이 깊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용의자 형제의 숙부인 루슬란 차르니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주베이다트가 큰아들 타메를란이 이슬람교에 심취하고 학교와 복싱을 그만두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종교적인 차이가 차르나예프 가족 사이에 갈등을 유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주베이다트는 남편 안조르와 2011년 이혼했다.

차르니는 또한 타메를란이 2012년 6개월간 러시아를 방문했을 당시 미국에 남아있던 주베이다트가 매사추세츠 나틱 교외의 한 쇼핑몰에서 1천624 달러어치의 여성의류를 훔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고도 밝혔다.

당시 주베이다트는 법정에 출두하는 대신 미국을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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