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성 감독이 영화 '고령화가족'의 원작 소설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설정으로 실패한 영화감독 캐릭터인 '오인모'를 꼽았다.
29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고령화가족'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송해성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실패한 영화감독이 등장하는 설정이 가장 좋았다. 나도 전작에서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또 극중 '인모'처럼 외롭고 의지할 때가 없을 때 가족을 생각하곤 했다"고 말했다.
'고령화 가족'은 인생포기 40세 인모(박해일), 결혼 환승 전문 35세 미연(공효진), 총체적 난국 44세 한모(윤제문)까지 나잇값 못하는 3남매가 평화롭던 엄마(윤여정) 집에 모여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천명관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송 감독은 "천 작가님은 알려진 바 같이 소설을 쓰기 전에 시나리오 작업을 많이 하신 분이고 실제로 영화를 준비하시기도 했다. 내가 조감을 하던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다"고 개인적 인연을 전하기도 했다.
완성된 영화에 대해서 스스로 만족하는 점으로는 '가족'을 소재로 한 영화를 완성했다는 것을 꼽았다. 송 감독은 "요즘 가족을 소재로 다룬 영화들이 사장되다시피 했는데 그런 시점에 이 영화를 만든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고령화가족'은 오는 5월 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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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