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실적 호조 덕에 애플과의 스마트폰 특허 분쟁에서 져도 크게 타격받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기사에서 "삼성전자는 수익률과 280억달러(31조원)에 달하는 1분기 말 현금 보유액을 볼 때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배상금이 무겁게 나와도 흠집(a dent)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양사의 특허 분쟁 1심 판결에서 삼성이 애플에 물어야 할 특허침해 배상금을 5억9천950만 달러(약 6천649억원)로 결정했다.
WSJ는 최근 애플이 발표한 2분기(2012년 12월말∼2013년 3월말) 이익이 10년 만에 전년 동기보다 하락했지만 삼성은 며칠 뒤 공개한 1분기 순익이 7조1천500억원(64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면서 "누가 수익 싸움에서 이기고 있는지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휴대전화와 TV 등 자사의 거의 모든 사업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해 세계경제 둔화 우려 등에도 다른 경쟁 기업들보다 상대적으로 견고한 위치에 있다고 WSJ는 분석했다.
삼성은 특히 스마트폰 사업에서 저가부터 최고급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갖췄고 이번 1분기에 애플의 거의 두 배인 6천940만여대의 스마트폰을 납품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은 33%에 달했다.
WSJ는 "최신 갤럭시 S4는 미국에서 물량이 지연된다는 불평이 나오는데 삼성은 제품 수요가 너무 많아 생긴 문제라고 해명했다. 삼성은 더 높게 부상하기 위해 이런 모멘텀(변화국면)을 유지만 하면 될 것이다"고 평했다.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과 무선통신 특허 침해 여부를 두고 현재 한국과 8개국(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호주)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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