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신임 총리가 이끄는 대연정 정부가 출범하면서 지난 두 달 동안 이어진 정국 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레타 총리 내각은 의회 신임에 앞서 오늘 공식 출범을 선언했습니다.
내일로 예정된 의회 신임 투표는 주요 정당들의 합의에 따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입니다.
제 1당인 중도좌파 민주당의 부당수 출신인 레타 총리는 앞서 어제 각료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부총리로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 사무총장인 알파노를 지명했습니다.
알파노 부총리 내정자는 내무장관도 겸임하게 됩니다.
재정경제장관에는 사코마니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 외무장관으론 보니노 유럽연합 집행위원이 각각 낙점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 2월 총선에서 상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한 정당이 나오지 않아 단독정부를 수립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각종 연정 구성 협상이 모두 무산돼 정국이 혼란 상태였습니다.
결국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연임되고 1, 2당인 민주당과 자유국민당이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지명하는 인사를 총리로 밀기로 합의한 뒤 민주당 내 온건파인 레타가 총리직을 수락했습니다.
레타 총리의 대연정 내각에는 민주당과 자유국민당, 몬티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연합이 참여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제 3당을 차지한 오성운동은 연정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레타 내각은 우선 몬티 총리 정부가 추진해오던 개혁 정책을 이어받아 이탈리아가 재정,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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