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고생’ 속에서 삶의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안방극장에 펼쳐졌다.
28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이하 맨친)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베트남으로 떠난 강호동, 윤종신, 김범수, 김현중, 슈퍼주니어 은혁, 애프터스쿨 유이, 윤시윤, 유세윤의 적응기가 방송됐다.
강호동, 김범수, 김현중, 유이와 윤종신, 유세윤, 은혁, 윤시윤 두 팀으로 나눠 각각 베트남의 다른 곳으로 떠난 이들은 스스로 돈을 벌어 숙박비와 식비를 해결했다.
강호동 팀은 게 잡이에 나섰고 윤종신 팀은 씨클로로 손님들을 태워다 주고 돈을 벌었다. 해보지 않은 일로 낯선 땅에서 돈을 벌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씨클로로 돈 벌기에 나선 은혁은 온 몸이 땀으로 젖어 있었다. 마침내 손님이 준 요금을 받자 은혁은 “정말 장난 아니다”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슈퍼주니어 멤버로 공연을 위해 여러 번 베트남을 찾은 은혁이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돈의 가치를 더욱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윤종신은 “내 인생에 가장 가치 있는 오천원인 것 같다”며 감격스러워 했다.
강호동 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쉬지 않고 일을 해도 생각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시간 속에서 얻어지는 것도 많았다.
김범수는 “나름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베트남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보니 반성하게 되는 점이 많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몰랐던 게 아니었을까 싶다”며 명언(?)을 남겼고 김현중 역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김현중은 “내가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우울하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진짜 난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행복한 사람인데 왜 불행하다고 생각했을까 싶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제 막 ‘맨발의 친구들’로 세상에 발을 내디딘 이들이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