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의 방중 외교를 계기로 영국과 중국 정부 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중국이 프랑스와 돈독한 관계를 과시한 것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에 대한 분풀이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캐머런 영국 총리는 지난해 5월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을 위해 런던을 찾은 티베트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비공개로 만나 중국 정부의 반발을 샀습니다.
당시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영국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냉각됐던 양국 관계는 여전히 소원한 상태ㅂ니다.
캐머런 총리는 이후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중국 방문을 추진했지만 중국 측의 냉랭한 반응에 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머런 총리는 지난 3월 리커창 총리와 통화에서 방중 의사를 전하고 애초 올랑드 대통령보다 먼저 베이징을 찾을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캐머런 총리와 시진핑 국가주석 등 고위인사 회담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으로서는 중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등 현안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올랑드 대통령은 서방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을 공식 방문함으로써 대중 외교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프랑스는 이번 방문에서 매년 양국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하고, 에어버스 60대를 수출키로 하는 성과도 올렸습니다.
야당인 노동당의 더글러스 알렉산더 예비내각 외무장관은 "과거 총리들도 달라이 라마를 만났지만 외교관계가 나빠지지는 않았다"며 "영국 정부가 대중외교 전략에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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