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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배우 납치" 장난전화에 美 경찰 골머리

<앵커>

"유명 배우나 유명 가수를 납치했다" 미국 할리우드에선 경찰이 이런 장난 전화를 많이 받습니다. 허위신고가 대부분이지만 헬기까지 띄우며 출동합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 특공대원들이 총을 겨눈 채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출동한 곳은 할리우드에 있는 영화배우 애쉬튼 커처의 집.

괴한으로부터 협박 전화가 걸려왔기 때문입니다.

[협박범 전화 목소리 : 3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 맹세하건대 모두 살해하겠다.]

1시간 이상의 소동이 벌어졌지만 장난전화로 드러났습니다.

마일리 사이러스라는 가수가 총격을 받았다는 신고에 경찰 헬리콥터까지 출동했지만, 역시 장난 전화였습니다.

최근 6개월 동안만 해도 저스틴 비버, 찰리 신, 톰 크루즈, 팀버레이크 등이 장난 전화의 표적이 됐습니다.

한 번 출동할 때마다 1만 달러, 우리 돈 1천만 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알 잭슨/LA 소방국 : 다수의 사상자가 예상될 경우 통상 60~75명이 출동합니다.]

경찰은 허위 신고로 드러나면 충돌 비용 1만 달러는 물론 별도 벌금까지 물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허위 장난전화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신자 추적이 불가능한 전화도 그만큼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엔 전화 대신에, 해킹을 통해 911 응급 신고 센터에 침입한 뒤, 소방서나 병원에 직접 출동명령을 내리는 사례까지 나타났습니다.

[앤디 스미스/LA 경찰국 대변인 : 복잡한 해킹 작업을 통해 발신처를 숨깁니다. 다른 나라나 주(州)의 망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허위 신고자를 최고 1년 4개월 징역형까지 가능하도록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장난 전화는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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