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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에서도 '씽씽'…어린이 사망률 2.4배

<앵커>

최근 5년 동안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아이가 600명입니다. 폭 좁은 이면도로에서 과속으로 달리다 사고를 낸 경우가 일반도로 사고보다 2배나 많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교 앞 횡단보도.

남자 어린이가 차가 오는지 두리번거리다 이내 달려나갑니다.

주택가 이면도로.

이번에는 주차된 승합차 뒤에서 갑자기 한 아이가 튀어나옵니다.

문제는 과속입니다.

스쿨존 같은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조차도 과속은 다반사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학교 앞 4차선 도로입니다.

규정속도는 30km 이내인데요, 속도를 지키고 있는지 직접 측정해보겠습니다.

속도 규정이 무색할 정도로 40~50km로 달리기 일쑤입니다.

[택시 기사 : (속도를) 안 지키는 경우가 많죠. 스쿨존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요, 표시가 없어 서.]

[서현숙/학부모, 서울 자양동 : 굉장히 걱정도 많고요. 스쿨존에서 원래 속도를 줄이셔야 되는데 전혀 안 지키시고.]

최근 5년간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는 모두 50만 건.

이 가운데 60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특히 폭이 12m 이하 이면도로에서의 사망률이 폭이 넓은 일반 도로보다 2.4배나 높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도심 내 이면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보다 높습니다.

[이성렬/삼성화재 책임연구원 : 어린이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횡단 중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입니다. 60킬로미터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어린이가 중상 이상의 상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도심 내 이면도로에서의 차량 제한 속도를 더 낮추고, 스쿨존 내의 과속을 엄격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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