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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으로 나온 50대 여성들, '제2의 전성기'

<앵커>

자식들 다 키워 분가시켰으니 이젠 날 위해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싶다는 어머님들이 늘고 있습니다. SBS가 인생 과도기에 놓인 신 50대 여성들의 삶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회사 직원들의 점심 회식.

대표부터 직원까지 모두 50대 이상 여성입니다.

[이진려/육아도우미 연결회사 직원 : 막연히 아이들한테 집중하다가 아이들이 크고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을 하면서 내가 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어디 있을까.]

올해 55, 나종현 씨도 이 회사 직원입니다.

나 씨에게 50대는 어떤 나이일까?

아내나 엄마가 아닌 나 자신으로 사는 첫 인생이라고 말합니다.

[나종현/55세 : 결혼 전의 저를 찾은 것 같아요. 나 자신은 지금 나로구나, 이 느낌이 제일 큰 나이가 지금 나이인 것 같아요.]

집 밖으로 나온 50대 여성의 가장 큰 변화는 하루가, 일주일이, 한 달이 바빠졌단 겁니다.

[오영미/나종현 씨 딸 : 엄마가 더 많이 왕성하게 하시는 것 같고, 되게 좋아 보이고 저도 나중에 그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남녀 50대 360명을 상대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봤습니다.

응답자의 85%가 자신이 남편만큼 혹은 남편보다 더 바쁘다고 답했습니다.

여성 열 명 중 아홉 이상은 매달 정기 모임을 최소한 한두 개 이상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50대 이후 인생에서 뭐가 가장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남편이나 자식과의 관계가 아니라 나 자신이라고 답변합니다.

남편들이 아내와의 관계가 중요해졌다고 답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대한민국 신 50대 여성.

이들은 더이상 가족의 그림자가 아니라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고 강조합니다.

[지금이 제일 행복하고 나 자신을 모르고 지나온 세월이었기 때문에 지금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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