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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도 불황의 그림자…도시락 대인기

<앵커>

요즘 직장인들 점심시간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식당에서 서로 계산하겠다는 사람도 보기 어려워졌고 점심값 아끼려 도시락도 싸 갖고 다닙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 시간, 사무실에 비치된 전자레인지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데우기 위해서입니다.

과일에 음료수까지 챙긴 직장인들이 휴게실에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김민정/회사원 : 밥값도 많이 비싸고 해서 도시락을 일주일에 4번 정도 싸오게 됐는데 막상 싸가지고 다니니까 경제적인 부분도 도움이 되고 몸도 좀 더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덕수궁 수문장 역할을 하는 김민석 씨는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김민석/덕수궁 수문장 아르바이트 : 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져서 싸면서 양이랑 맛이랑 … 싸고 빨리 해결할 수 있으니까.]

실제로 한 편의점 업체가 사무실 밀집 지역의 도시락 매출을 집계한 결과 1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천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장혜지/회사원 : 사회 초년생이다 보니까 점심값이 너무 많이 부담스러워서요, 밖에서 한끼 식사하는 걸로 도시락 두세 개는 먹을 수 있거든요.]

2~30분씩 걸어서 근처 관공서 구내식당 찾는 직장인도 상당수입니다.

[안인자/회사원 : 거의 매일 와요. 일단 음식값이 저렴하고요. 반찬 뭐 먹을지 걱정 안 해도 되고.]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점심 먹을 때 맛보다 가격을 먼저 생각한다는 설문 조사결과도 나왔습니다.

함께 어울려 즐겁게 보내야 할 점심시간에도 불황의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조창현,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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