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맛이 이상" 유통기한 넘긴 닭 30만 마리 유통

<앵커>

유통기한이 지난 닭을 시중에 판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1년이나 훌쩍넘어서 맛까지 변한 닭들이 호프집과 치킨집에 팔려 나갔습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한 축산물 가공업체 냉동창고에 닭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대부분 유통기한이 지난 닭입니다.

[단속 경찰관 : (유통기한이) 2012년 5월 23일까지.]

냉동은 2년, 냉장은 열흘이 유통기한인데, 이를 1년이나 넘긴 것도 있습니다.

업체는 일부 부위가 부러진 생닭을 싼값에 사서 냉동 보관했다가 수돗물에 녹여 해동시킨 뒤 부위별로 가공해 다시 포장했습니다.

이 업자는 이렇게 원래의 유통기한으로부터 한참 지난 닭을 재포장하면서 포장날짜를 제조일자인 것처럼 날조했습니다.

2009년 2월부터 4년 동안 이런 닭 30여만 마리를 수도권 일대에 공급했습니다.

[윤한명/서울동작경찰서 지능팀장 : 냉장 닭을 구입해 급랭하지 않은 상태에서 많게는 3년 이상 넘게 보관시켰고 이를 해동하여 서울시내에 있는 200여 개 소매상들에게 공급 판매해 부당이득을 취하였던 것입니다.]

호프집이나 치킨집, 전기구이 노점상에까지 공급했습니다.

[치킨집 업주 : 사람들이 맛이 이상하다 하기에 왜 맛이 바뀌었나 그렇게 통화한 적은 있어요. 그런데 자기네들은 그럴 리가 없다고 하기에 믿었지요, 저도.]

경찰은 유통업체 대표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창고에 남아 있던 닭 2만 5천여 마리를 압수해 폐기처분할 방침입니다.

* '한앤둘 치킨' 로고를 비롯해 위 보도 영상에 나오는 간판이나 요리 사진은 본 사건과는 무관함을 밝혀둡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