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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알거지"…애타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앵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은 애가 타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의류 제조업체의 서울 본사.

매일 개성공단을 오가던 5톤 트럭은 지난 3일부터 멈춰 섰습니다.

제품 박스는 회사 창고에 수북이 쌓여 있고 사무실은 텅 비었습니다.

[화인레나운 직원 : 사장님이 '좀 가서 쉬고 있다 부르면 다시 일하라'고 그래서 지금은 다 나가고 없어요.]

입주업체들은 납품 길이 막혀 자금난에 빠진데다 원청업체나 투자자들로부터 손해배상까지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단 입주업체들은 정부의 충분한 보상 없이는 철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 : 철수는 죽어도 거기(개성공단) 가서 죽어야 돼요. 완전히 알거지인데 철수하게 되면….]

개성공단 입주기업협회도 긴급 이사회를 열고 정부의 철수 제안에 반발했습니다.

[한재권/개성공단기업협회장 : 정부의 개성공단 잔류인원 귀환조치는 매우 충격적으로 받아들이며 전 입주기업의 의견을 종합한 후 입장을 전달하기로 하겠습니다.]

현재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측 인원은 모두 175명.

북한의 봉쇄조치로 식량조차 보낼 수 없는 마당에 직원들에게 무작정 버티라고 할 수만도 없어서 입주기업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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